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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이슈/국내 사건

김철민 폐암 투병 끝에 향년 54세로 사망

by 강사 이지원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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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누군들 조금 더 행복하고 싶고, 이승에서의 삶을 붙잡고 싶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 그지없습니다. 개그맨 김철민 씨는 필자와 비슷한 연배입니다. 54세, 그래서 오늘은 유난히 착잡하고, 아쉽고, 쓸쓸한 날인 것 같습니다.

 

김철민 개그맨 겸 가수는 폐암으로 3년째 투병해오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 늘 기사를 볼 때마다 쾌차하기를 얼른 병마를 훌훌 털고 일어나기를 응원했었습니다.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지만 강한 의지를 보였죠. 하지만 끝내 원자력 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던 그가 지난 16일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김철민을 추억하며

1994년 MBC 공채 5기로 데뷔한 김철민은 MBC 예능 '개그야' 등에서 맹활약했었습니다. 그는 또 노래에도 재주가 있어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버스킹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유명하죠.

 

그는 2019년 8월에 폐암 말기라는 선고를 받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항암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던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활동이 주춤해 그가 항암 투병 중이란 사실을 사람들이 몰랐던 탓입니다.

이후 그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며, 힘든 상황 중에서도 밝음을 유지하는 등 안타까운 마음에 모두들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후 그는 SNS를 통해 항암 치료하는 과정을 알리고,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힘든 와중에도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안을 줬죠.

 

하지만 라이브 방송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카메라만 응시하며 가뿐 숨을 몰아 쉬는 장면에선 많은 사람들이 먹먹해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의 딱한 상황을 전해 들은 많은 선후배들이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또한 끝까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굳게 믿었건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하늘에 별이 됐습니다.

김철민 그를 보내며

 

지난 10일쯤이었을까요.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는 말을 듣고는 이내 가슴이 먹먹해져 오는 것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예감했었을까요?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밝게 웃고 있는 한창때의 사진을 올려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필자도 이제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이입니다. 그래서 가끔 죽음 후의 세상이 두렵습니다. 그의 마지막 며칠, 답답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마음이 어땠을까 돌아보니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고입니다. 좋은 곳으로 갔겠죠? 그랬을 겁니다. 그곳에서 마음껏 크게 웃고, 더 나은 다음 삶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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