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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인생을 바꿀 책

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 추천하는 책

by 강사 이지원 202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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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상대를꿰뚫어보는힘 #책 #snoop #샘고슬링

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통찰, 데이터 마이닝, 분석 ..., 의미있는 Key 찾기, 정성과 정량, 그리고 빅데이터의 민주화.

문제는 진흙속에서 어떻게 진주를 찾아낼 것인가다.

대책없이 진흙을 들쑤시기 시작하면서 결과로 '불운'을 변명거리로 준비해 두는 건 이제 바보나 하는 짓이다.

뭣 좀 한다는 사람들은 진주를 숨긴 진흙의 남다른 패턴을 찾는다거나

시작 전 주변을 탐문해서 상대적으로 진주를 숨겼을법한 적합지를 추출한 다음 진흙을 뒤집는다.

 

직감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빅데이터를 통해 정량화 하고,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의미있는 Key들을 뽑아낸다.

그렇게 정량화 된 Key를 분석하고 종합하여 다시 정성화 한 다음 마지막 단계에서 비로소 필요해지는 것이 바로 '통찰'이다.

 

필자는 위 일련의 과정을 한마디로 '스눕' 또는 '스눕핑'이라 한다는 사실을 책을 읽고 알았다.

 

읽고 싶어 사 두었던 책이 있으면서 또 구입하는 실수를 했다.

바이백을 이용해 중고로 판매하려 해도 얼마나 많은 독자가 읽었고 재고가 많으면 판매불가란다. 안 사준단다.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부제가 자극적이다. 유혹적이다.

가지고 싶은 힘 중에 아마 가장 많은 사람의 위시리스트 상위를 차지할법한 포스가 풍긴다.

 

사전에 나오는 '스눕 : SNOOP'의 의미를 넘어 ‘직감에 더해 과학적으로 상대를 읽는 방법 또는 행위’라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한다.

스눕의 현상들은 단지 개인이 지닌 성격의 본질을 파악하는 수준에서 그치지는 것이 아니다.

범죄 해결뿐만 아니라 고객의 욕구를 들어주는 것 까지, 아무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다양한 단서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해

고객에 맞는 성격 유형을 창조하는 다양한 직업에 응용된다.

 

필자가 정량화 너머에 또 뭔가가 있어야 된다고 믿었던 그 뭔가가 바로 '스눕'이란 개념이었던거다.

 

- 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타인의 흔적을 알아채는 기술

 

스눕의 개념을 접하면서 생각나는 연관어는 '탐정'이다.

현장에 무심하게 널브러진 사물이나 흔적에서 '데이터 마이닝'을 하고 통찰과 분석 과정을 거쳐

유의미한 가치를 찾아내는 스눕, 스눕핑. 어떤가 '탐정'이 생각나지 않는가.

 

특정 개인과 관련된 장소를 통해 개인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자기 정체성 주장’과 ‘감정조절 장치’ 그리고 ‘행동양식의 잔유물’이라는 3가지 개념에 기초해 설명한다.

이를 이용해 상대에게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로 비치게 할 수 있는 이미지메이킹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양한 실험과 이론, 과학적 근거를 통해 증명해 내고 있다.

 

정체성 - 성격의 근원적 기반

 

각설하고 '정체성'이라는 말에 주목해보자.

따지고 보면 '정체성'이 '성격'이다.

 

'정체성'이라는 말의 의미를 찾아보면, 상당 기간 동안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로서의 자기에 대한 경험이다.

정체감, 정체성은 주관적 경험으로 자신이 세상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개인으로서 존재한다는 자각으로부터 시작된다.

 

비교적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는 또 다른 말로 '성격'이라 부른다.

사람들과 함께 세상 안에서 한 개인으로 존재한다는 영역에 대한 자각, '성격' 중에서도 콕 찍어 말하면 '개성'이다.

 

이러한 '정체성'이나 '성격'을 저자는 '스눕핑'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짐작해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책은 마치 논문같다.

각각의 실험을 진행했던 사례를 소개하고, 그 사례를 통해 과학적인 유추 해석을 이끌어 낸다.

어려운 개념에 대한 설명은 아니다.

단지 너무 쉬워 뻔해 보이는 이야기를 위한 이론적 근거를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

 

골라낸 단서를 구체화 하는 통찰의 기술

 

뜬금없지만 '관찰'은 뭐고, '통찰'은 뭘까?

단서 하나 하나를 찾아내고, 오염없이 있는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 '관찰'이라면,

'통찰'은 관찰된 단서를 전체적으로 꿰어 연결하거나 의미있는 단서를 골라내고,

재구조화를 통해 미처 '관찰'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가치를 발견해 내는 것을 말한다.

 

'관찰'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자세히 살펴봄 이고,

② 새로운 사태에 직면하여 장면의 의미를 재조직화함으로써 갑작스럽게 문제를 해결함.

③ 심리 치료에서, 환자가 이전에는 인식하지 못하였던 자신의 심적 상태를 알게 되는 일이다.

중요한 건 '통찰'은 '관찰'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가끔 '관찰'의 수고없이 '통찰'이라는 이름으로 뜬 구름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본다.

(가끔은 필자의 바램이다. 차라리 가끔 있었으면 좋겠다. 태반이 위와 같은 실수를 밥 먹듯 한다.)

도마(Vaulting Horse) 위의 멋진 연기를 위해서는 발판을 이용한 '도움닫기'가 필요하다.

'관찰'의 과정이 없이 '통찰'을 강행하는 짓은 발판없이 도움닫기를 고집하다 무릎 부상을 자초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있어빌리티에 숨은 행동 심리학

'있어빌리티'란
'있어 보인다'와 'Ability'의 합성어로, SNS 상에서 그럴듯한 사진이나 연출을 통해 자신을 있어 보이게 과시하는 행위다.
'퍼스널 브랜딩'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지만 다소 부정적인 의도로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

인터넷 상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과연 자신의 정직한 이미지 어필을 원할까?

자기가 원하는 이상적인 자아상으로 보여지는 걸 선호할까?

 

실험을 통한 결과, 프로필이나 콘텐츠 대부분은 거의 모두 의도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며,

진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할지라도 왜곡까지는 아니지만 다소 과정되어 있었다.

 

이메일의 서명란은 사람들이 자기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단서다.

흔히 이메일 서명란 하단엔 자신의 정체성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과 관련된 경구를 삽입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저자가 수집해 온 이메일 서명의 경구들을 살펴보자.

행동 심리학에 따른 '있어빌리티'의 발로는 나아가 사용자의 자기 정체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① 개인적 관심사의 좁은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공통 관심사에 다다르지 못한 사람은 아직 삶을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마틴 루터 킹

② 근본적인 원인을 고려하지 않은 방법으로는 결국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③ 삶에는 2가지 선택이 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이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데니스 웨이틀리

④ 당신도 알겠지만, 세상 참 좁지요.?하지만 이 세상을 전부 그려보라고 한다면 나는 결코 그걸 시도해보고 싶지는 않아요. -스티븐 라이트

⑤ 언제나 부정을 막아낼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허나 부정을 막아내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부정에 굴복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엘리 위젤

⑥ 기본 심리학은 내 서브루틴(Subroutine, 특정 또는 다수 프로그램에서 되풀이해 사용되는 독립된 명령군-옮긴이) 중 일부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 3〉 중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대사

⑦ 미래는 자신들의 아름다운 꿈을 믿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일리노어 루즈벨트

⑧ 먼저 연주를 하고 나서 무슨 곡이었는지 말해주겠소. -마일즈 데이비스

 

위의 이 메일 서명란에 인용된 글귀들을 보고, 그 이 메일을 보낸 사람이 누군지 짐작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다.

1. 경찰관

2. 인간의 행동양식 진화론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

3. 성실한  컴퓨터 기술자

4. 히스패닉계 연구소의 소장.

5. 풍부한 상상력과 원대한 지적 도약을 이루어낸 것으로 유명한 동물행동학 교수.

6. 우리 대학의 박사학위 과정에 합격하고 싶은 대학생.

7. 심리학교수.

8. 상사의 부적절한 간통행위를 알리는 이 메일을 과감하게 전 직원에게 보낸 직급이 낮은 직원.

 

사용한 인용구와 매치되는 보낸 이의 직업을 유추해보자. 흥미롭지 않은가?

 

우리가 쉽게 빠지는 심리학의 함정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한번 맞혀보라.

“미시시피 강의 길이는 8,000킬로미터보다 짧을까, 길까?”

그리고 이 질문에도 답해보라.

"미시시피강은 얼마나 길까?"

 

저자가 이 질문을 수업시간에 던졌을 때 대다수의 학생들은 (정확하게) 미시시피 강이 8,000킬로미터보다 짧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실제 길이가 얼마인지 물었을 때는 대부분이 약 5,500킬로미터 정도일 거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가끔 이 질문을 약간 변형해서 이렇게 물어본다.

 

“미시시피 강은 800킬로미터보다 짧을까, 길까?”

"미시시피 강은 얼마나 길까?"

 

이번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첫 번째 질문은 잘 맞힌다.

하지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은 평균 2,000킬로미터 내외로 무척 다양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흥미로운 심리학 함정은 사람들은 첫 번째 질문을 기준으로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추측한다는 것이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 번째 문제가 정답하고는 너무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런 첫인상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알아보려면 직접 시험해보기 바란다.)

5명의 친구들에게 처음 2가지 질문을 해보고 다른 5명의 친구들에게 나중의 2가지 질문을 해본 다음

이 두 그룹의 대답이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실험해 보라.

 

또 다른 사례를 보자.

먼저 직접 해보고 주위의 친구들에게 실험해보자.

물론 친구들이 여러분이 뭘 하고 있는지 눈치를 채기 전에 말이다.

 

이제 2가지 곱하기 문제를 내겠다. 하지만 답을 계산하지 말고 한 2~3초 동안 대강의 짐작만으로 즉시 대답해보자.

 

“1 × 2 × 3 × 4 × 5 × 6 × 7 × 8은?”

"8 x 7 x 6 x 5 x 4 x 3 x 2 x 1은?"

 

만약 이 문제를 함께 나란히 놓고 읽어본다면 답은 서로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사람들이 정말 논리적인 존재들이라면 두 문제의 답은 "같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컴퓨터처럼 순수한 논리나 광범위한 정보처리 시스템이 없는 심리적 존재다.

그렇기에 우리는 심리적인 지름길을 사용한다.

 

저자가 반 학생들에게 첫 번째 질문을 했을 때 평균적인 대답은 약 500 정도였다.

그러나 숫자를 반대로 해서 질문을 하자 평균 답은 2,000이 훨씬 넘었다.

첫 번째 문제의 답보다 무려 4배나 높은 숫자다.

 

이번에도 역시 사람들은 처음에 나온 몇 개의 숫자를 바탕으로 추측해 대답했다.

두 번째 문제에서는 처음 3개 숫자의 곱이 336으로서 매우 높은 단위의 숫자다.

그리고 첫 번째 문제의 처음 세 숫자의 합은 6으로 매우 낮은 숫자다.

이런 식으로 처음 세 숫자를 본 직관적인 판단이 사람들이 답을 예측할 때 큰 차이를 가져온다.

 

양쪽 곱셈 문제 모두에서 사람들은 곱셈의 답을 실제 정답보다 훨씬 낮게 추정했다.

곱셈 문제의 답은 40,320이다(아, 그리고 미시시피 강의 길이는 3,700킬로미터다).

 

이런 사례들은 ‘닻 내리기’라고 불리는 법칙을 보여주고 있다.

닻 내리기, '사고의 기준화'라는 이 법칙은 우리가 처음 접하게 되는 정보가

그 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지나칠 만큼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는 다양한 실제 생활환경 속에서 이런 사고의 기준화를 적용한다.

여러분이 100만 달러는 족히 나갈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집을 60만 달러에 팔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아마도 여러분이 원하는 범위 안에서 협상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것이다.

 

부정적인 단어의 구사와 생각의 연관은 놀라워서 순식간에 긍정 포인트를 부정으로 물들인다.

아무리 긍정적 표현을 많이 했더라도 금방 부정적인 표현 단어를 기준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긍정적인 단어들은 퇴색되듯 그 본연의 의미를 부정적 영향에 잠식 당한다.

올곧다는 장점이 편협할 수도 있다는 관점으로 재해석 된다.

 

가급적 부정적인 것들은 단어든 생각이든 사람이든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차 성공의 길로 가는 가장 큰 노하우는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 아까운 시간을 괜한 기대와 설마 하는 확률에 허비하지 말자.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순간 이미 당신이 원하는대로 결과는 정해진다.

의심이나 회의가 변수를 만들어 내기 전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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