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삶/꽃같은 일상

인생아, 나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야 (실패에 관하여)

by 강사 이지원 2020. 2. 26.
반응형
#실패 #실패에대한교훈 #실패의원인 #실패까짓거
 
인생아, 나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야 (실패에 관하여)

요즘 들어 책을 읽는 것 외에는 일들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누구의 탓도 아니란 걸 알지만 죄스러운 마음 지울수가 없다.
누구보다 뼈 아픈 실패를 겪은 후 제대로 맘 한번 추스러 본 적이 없는
어느 덧 50 초입에 들어선 중년은 그렇게 아픈 마음을 아직 안고 산다.
 
생각보다 실패라는 상처의 후유증은 길고 지루하다.
 
성공한 자에 주목하는 만큼 실패한 자에게 주목하는 관심은
때론 수 만개의 비수가 되어 온몸 사방에 꽂힌다.
그렇게 비수가 남긴 흉터는 낙인이 되어 따라 다닌다는 것이다.
 
Photo by Steve Halama on Unsplash
 
필자 역시 자살의 시도했던 경험이 있다.
 
너무 갑작스런 사업의 실패는 돈만 잃게 만드게 아니라 건강도 잃게 만들었다.
기력이 쇠해진 탓인지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지경이었다.
자신은 그렇다 치고 무너진 경제력에 힘들어 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지켜 보는 건 정말 지옥이었다.
 
가족들에게 나만 없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삶을 포기하려 했던 것인데
그건 가족들 입장이 아니라 내가 가족을 보면 고통스러웠기에 내 입장만 생각한 이기적인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얼마나 못났던가
 
시간이 지났고 상처가 그나마 꾸덕꾸덕 해졌으니 나오는 말이다.
그러고 보면 어느새 이 정도 고통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만큼 면역력이 생겼다.
 
실패란 그런 것이다.
실패 후 곧 죽을 것 만큼 비관적이고 이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것 같은 절망을 느끼지만
그 잠시 잠깐을 지내고 나면 빛바랜 사진처럼 흉터를 남긴다.
 
흉터란 만진다고 당장 고통을 느끼게 하지 않지만
아련하게 아팠던 과거의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내지 않던가
 
실패란 그 악착같이 달라붙은 절망의 고비를 넘기고 나면
흉터를 남길 뿐 그 잔인한 고통까지 지속되지 않는 상처다.
 
Photo by Ian Kim on Unsplash
 
그러고보니 실패 예찬론자 처럼 보여서 싫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는 예찬받을 대상이 절대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도 필자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실패하는 사람은 어리석다.
 
필자의 경험에 비춰 사람들이 실패하는 원인 몇가지를 살펴보면 이렇다.
 
주변사람을 대책없이 너무 믿는 사람은 실패한다.
몇 백억짜리 사업을 하면서 동업자들을 과신한 덕에
뒤에서 업장을 뺏을 궁리에 혈안인지도 모르고 지내다 모두 빼앗김 당했다.
 
제대로 인맥을 쌓지 않는 사람은 실패한다.
열정으로 일했고, 뒤늦게 깨닫고 미친듯이 책을 읽었으며
스스로를 무섭도록 냉정하게 채찍질 했지만
필요한 때에 그에 걸맞는 사람들을 곁에 두지 못했기에 무너졌다.
 
운 때문이었는지 너무 갑작스런 커진 사업 규모에 비해
함께 힘이 되어주고 의견을 나눌만한 사람들을 만들지 못했다.
 
독하지 못한 사람은 실패한다.
아직도 독하다는 뜻의 정의를 제대로 내리긴 어렵다.
하지만 독해져야 산다.
 
나에게 그 무엇보다 독해져야 하고,
필요없는 인정에 독함을 더해 냉정해져야 한다.
다만 얼마라도 마중물이 남아야
다시 길어 올리기 전에 제 풀에 지치지 아니한다.
 
마중물 마저 남기지 않는 인정은
아직 실패를 겪어보지 않은 햇병아리의 오만이다.
 
Photo by Arun Sharma on Unsplash
 
인생에 실패를 용서하지 마라!
 
실패가 좌절감이, 절망이 당신의 인생을 어찌 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다.
실패는 실패다.
 
그러니 잠시라도 실패감에 젖어 있지 마라!
 
절대 인생의 어두운 면에 지지마라!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서 시작하는 사람은 아직 실패한 사람이 아니다.
실패라 규정 짓는 것은 실패를 완성해 실패로 결정 짓는 것과 같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면
당신의 인생은 실패가 아닌 한번의 또 다른 역경이 있는 스토리가 있는 삶이 된다.
일어서라! 작은 상처든 깊은 상처든 일어서라!
 
그리고 외쳐라!
 
"인생아! 나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야~!"
 
필자 : 이지원
 
반응형

'새삶 > 꽃같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0) 2020.03.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