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일본에 때아닌 화산 대폭발 뉴스로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걱정되네요. 최근 연쇄 지진이 일본에서 여러 번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후지산 폭발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습니다. 일본 시사주간지인 슈칸게다이에 의하면 최근 발생한 일본의 지진은 후지산의 마그마 활동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죠.
대폭발의 전조로 의심되는 3번의 지진은?
전조 증상으로 보는 첫 번째 지진은 지난 3일 오전 6시 37분에 발생했습니다. 야마나시현 동부에 있는 후지고코에서 지진 규모 4.8로 제법 큰 규모였죠. 바로 이어서 9시 28분에는 후지고코에서 500km 떨어진 와카야마현 기이스이도에서 규모 5.4나 되는 지진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지진은 지난 12일 일본 수도권인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5.0이라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지진이 많은 나라라 그런지 일본 언론은 보통 5 이상부터 강진으로 쳐줍니다. 이달 12일에 지진은 최대 진도가 4라는 큰 흔들림이 감지됐고, 도쿄 지역에서는 진도 3의 진동이 수초 혹은 수십초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진도 4는 대부분 사람들이 놀랄 정도의 수준이고, 진도 3은 실내에 있는 거의 모든 이가 흔들림을 느낄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얼마 전 일어났던 제주도 지진 생각이 납니다. 필자가 거기 있었거든요. 지진 규모가 4가 넘었는데 차량으로 이동 중이라 그런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일본 열도의 분위기
지진이 일어난 후 일본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후지산 폭발'이라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야마시나현과 시즈오카현 모두 후지산이 소재한 곳이죠.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지진이 일어난 야마시나현의 후지고코 지진의 진원지가 후지산 정상에서 불과 30에서 4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났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후 당연히 이런 3번의 지진이 후지산 폭발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공포가 생기기 시작했죠. 공포감은 계속 여러가지 이유를 부풀려가며 번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서둘어 "지진의 진원 부근은 과거에도 지진이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한 장소로 후지산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인다"라고 밝히면서 소동을 잠재우려 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자꾸 번지고만 있습니다.
일본 화산 전문가의 의견
화산학 전문가인 슈칸겐다이는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의 말을 인용해 "후지산에서 지금 이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3일에 일어난 야마시현 동부의 지진은 후지산 마그마 유동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서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죠.
전문가는 또 지난 300여년간 후지산의 지하에 마그마 에너지가 아주 강해졌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후지산에서 일어난 마지막 폭발인 1707년 12월 16일 호에이 분화를 거론하며, 약 1200년에 걸쳐 11번이나 분화했던 후지산이 이렇게 오랫동안 휴지기를 가진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확률적으로 폭발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입을 모아 후지산이 언제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며, 언젠가는 폭발이 얼어 날 거라고 말합니다. 일단 분화하면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대폭발일 수도 있다는 관측 내놓고 있어서 더 두려워하는 것 같네요. 후지산 폭발이 어리석은 걱정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아무쪼록 별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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